소형 보험주를 정리하다 보면, 이름은 낯설지만 역사를 들여다보면 쉽게 무시할 수 없는 회사들이 있습니다. United Fire Group(UFCS)이 바로 그런 종목이었습니다. 아이오와 Cedar Rapids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1946년 설립 이후 무려 80년에 가까운 업력을 쌓아왔고, 미국 중서부와 지역 시장에서 P&C(Property & Casualty) 보험에 특화된 전문가 집단으로 생존해 왔습니다.
저는 2025년 3분기 실적에서 EPS 1.50을 기록했다는 뉴스를 계기로 UFCS를 본격적으로 추적하기 시작했습니다. 화려한 성장주와는 거리가 멀지만, 자료를 읽을수록 “경기 회복 국면에서 재평가 받을 수 있는 저평가 보험주”라는 인상이 점점 강해졌습니다. 이 글은 투자자로서 UFCS를 조사하며 느낀 점을 바탕으로, 회사의 역사·사업·재무·전망을 경험형 정보성 글로 정리한 내용입니다.

UFCS의 회사 구조와 내가 이해한 사업 모델
UFCS는 1946년 설립된 전통적인 P&C 보험 지주회사입니다. 본사는 아이오와 Cedar Rapids에 있으며, 약 877명의 직원과 1,000명 이상의 독립 에이전트 네트워크를 통해 보험 상품을 판매합니다. 처음 자료를 접했을 때 느낀 점은 “아주 미국적인 보험 회사”라는 인상이었습니다.
사업 구성은 크게 상업 보험(Commercial Lines), 개인 보험(Personal Lines), 보증(Bonding), 재보험(Reinsurance)으로 나뉩니다. 생명보험 부문도 있었지만, 현재는 축소·정리 단계에 들어가며 핵심 역량을 P&C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제가 투자자 입장에서 긍정적으로 본 부분은, UFCS가 무리하게 전국 확장을 하기보다는 지역 기반 + 에이전트 중심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는 대형 보험사와 정면승부를 하기보다, 자신들이 잘 아는 시장에서 꾸준히 수익을 내는 구조로 보였습니다.
80년 역사 속에서 반복된 위기와 전략적 전환
UFCS의 연혁을 따라가며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한 번도 쉽게 성장한 적이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1946년 화재보험 중심의 Iowa United Fire & Casualty로 출발한 이 회사는, 1971년 나스닥 상장 이후 여러 차례 인수합병을 통해 사업 라인을 확장해 왔습니다.
1980~90년대에는 상업·개인 보험 라인을 넓혔고, 2000년대에는 보증보험과 노동자 보상(Workers’ Compensation)을 강화했습니다. 하지만 2020년대 초반에는 언더라이팅 부진과 가격 경쟁 심화로 실적이 흔들리는 구간도 겪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3~2024년을 거치며 언더라이팅 기준을 강화하고, 수익성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점은 투자자로서 신뢰가 갔습니다. 80년 동안 살아남은 회사는 대부분 “위기 대응 매뉴얼”을 몸으로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품 구성과 에이전트 네트워크에서 느낀 강점
UFCS의 보험 상품을 하나하나 살펴보며, 이 회사가 중소 사업자와 지역 커뮤니티에 얼마나 밀착해 있는지가 느껴졌습니다. 상업 보험은 화재, 책임, 자동차, 노동자 보상, 보증을 아우르며, 맞춤형 언더라이팅을 강조합니다. 개인 보험 역시 자동차와 주택 중심의 표준 커버리지에 집중합니다.
특히 보증(Bonding) 부문은 지방 정부·건설·사업 계약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UFCS의 안정적인 수익원 중 하나로 보였습니다. 재보험은 자체 리스크 관리를 위한 보조 수단으로 활용됩니다.
저는 Cedar Rapids 지점을 상상해 보았습니다. 에이전트들이 지역 사업주와 직접 상담하며, 전국 대기업이 놓치기 쉬운 지역 특유의 위험 요소를 반영하는 모습 말입니다. 이런 현장 밀착형 구조는 실적이 단기간 폭발하진 않지만, 위기 국면에서 버틸 수 있는 힘이라고 느꼈습니다.
숫자로 체감한 UFCS의 현재 재무 상황
UFCS의 재무 데이터를 정리하면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합산비율(Combined Ratio)**이었습니다. 2025년 3분기 합산비율 91.9%는 보험사 입장에서 상당히 건강한 수치입니다. 이는 언더라이팅에서 실제로 돈을 벌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TTM 기준 매출은 약 13억 5,000만 달러, 순이익은 약 1억 1,100만 달러 수준으로 집계됩니다. 2024년 매출은 전년 대비 14% 이상 성장했고, 투자 수익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부분은 부채/자본 비율이 0.16으로 매우 낮다는 점이었습니다. P/E 약 8.8배, 분기 배당 0.16달러(연환산 수익률 약 1.7%)는 “공격적이지 않지만 안정적인 보험주”라는 이미지를 강화했습니다. 숫자를 하나씩 대입해보며, UFCS는 명백히 저평가 영역에 있는 가치주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최근 시장 평가와 투자자로서 정리한 포인트
최근 UFCS는 12개월 고점 37.91달러를 기록하며 시장의 재평가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Zacks에서 Strong Buy 등급을 부여한 점도 상징적이었습니다. 2025년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투자 커뮤니티에서 “보험 섹터 내 저평가 종목”으로 언급되는 빈도도 늘어났습니다.
물론 리스크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자연재해, 경제 둔화, 보험료 경쟁 심화는 항상 존재합니다. 하지만 언더라이팅 개선과 보수적인 재무 구조를 감안하면, UFCS는 경기 회복 국면에서 천천히 평가가 올라가는 종목으로 보였습니다.
저는 UFCS를 단기 급등을 노리는 종목이 아니라,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높여주는 보험 섹터의 한 축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분기 실적과 합산비율만 꾸준히 체크해도 충분히 따라갈 수 있는 회사라고 느꼈습니다.
마무리: 80년을 버텨온 보험사의 무게
UFCS는 화려한 스토리를 가진 성장주는 아닙니다. 하지만 80년 동안 지역 기반 P&C 보험사로 살아남으며, 위기와 회복을 반복해 온 회사입니다. 투자 일기를 쓰듯 추적하다 보니, UFCS는 “조용히 돈을 버는 구조를 가진 보험사”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안정성과 가치 투자를 함께 고려하는 투자자라면, UFCS는 한 번쯤 깊게 들여다볼 만한 종목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