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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V(Serve Robotics) 주식 분석 기록

stock-share1 2026. 1. 8. 02:57

2024년 LA에 머물던 어느 날, Uber Eats 앱으로 주문한 음식이 작은 로봇에 실려 인도를 따라 조용히 다가오는 장면을 처음 봤다. 사람의 개입 없이 신호를 기다리고, 보행자를 피해 이동한 뒤 목적지에 도착하는 그 모습은 단순한 기술 시연을 넘어 “이게 곧 일상이 되겠구나”라는 확신을 주었다. 그 로봇의 주인공이 바로 **Serve Robotics(SERV)**였다. 이후 SERV가 Uber에서 분사된 기업이고, SPAC 합병을 거쳐 상장한 성장주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SEC EDGAR(DART) 자료를 하나씩 살펴보기 시작했다. 이 글은 단순한 기업 소개가 아니라, 실제 사용자 경험에서 출발해 재무와 전략까지 이어진 SERV에 대한 정보성 주식 분석 기록이다.

 

 

 

 


회사 개요와 기술: Uber 스핀오프가 만든 자율배달의 정공법

Serve Robotics Inc.(NASDAQ: SERV)는 2017년 Uber ATG 내부 프로젝트에서 출발해, 2021년 완전히 스핀오프된 자율주행 배달 로봇 기업이다. 본사는 캘리포니아 레드우드 시티에 있고, 직원 수는 약 120명 수준으로 아직은 가볍고 민첩한 조직이다. CEO Ali Kashani는 로보틱스와 AI 쪽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초기부터 “저배출·고효율 도시 배달”이라는 목표를 일관되게 강조해 왔다.

사용자로서 체감한 기술력은 꽤 인상적이었다. 로봇은 단순히 직진만 하는 게 아니라, AI 컴퓨터비전과 센서 퓨전을 활용해 보행자 흐름을 읽고 정지·회피를 자연스럽게 수행했다. 배달 시간은 약 15분 내외였고, 앱에서 로봇의 위치와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런 경험이 반복되면, 인건비 부담이 큰 도심 배달에서 Serve의 기술적 포지션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체감하게 된다.


성장 역사와 이정표: SPAC 이후 가속 페달을 밟다

Serve의 역사를 DART 10-K 기준으로 따라가 보면, 비교적 짧지만 밀도가 높다. 2017년 Uber 내부 프로젝트 → 2021년 스핀오프 → 2024년 Patricia Acquisition Corp과 SPAC 합병으로 나스닥 상장이라는 경로는 전형적인 차세대 기술 기업의 코스다.

상장 이후 눈에 띄는 변화는 ‘속도’였다. 2024년까지만 해도 파일럿 성격이 강했던 도시 운영이, 2025년 들어 DoorDash와의 멀티이어 계약을 통해 전국 단위 확장으로 바뀌었다. 시카고 런칭 소식이 8-K로 공개됐을 때, 단순한 지역 확대가 아니라 “이제 대형 플랫폼이 진짜 물량을 맡기는 단계”라는 느낌을 받았다.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 이런 전환은 숫자 이상으로 중요하게 다가온다.


파트너십과 운영 구조: 숫자 뒤에 보이는 현장감

Serve의 강점은 단연 파트너십이다. Uber Eats, DoorDash, 7-Eleven, 그리고 3,600개 이상의 레스토랑 네트워크는 단순 제휴가 아니라 실제 트랜잭션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DART 자료를 보면 2025년 3분기 기준, 커버 인구는 약 300만 명, 로봇 배치 속도는 QoQ 66%, YoY 300% 증가라는 공격적인 수치가 나온다.

운영 측면에서도 인상 깊었던 건 ‘플릿 기반 수익 구조’다. 배달 건수가 늘어날수록 로봇 함대(Fleet) 수익이 쌓이고, 동시에 소프트웨어 사용료가 추가된다. 사용자의 눈에는 하나의 배달로 보이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이중 수익 모델이 작동하는 구조다. 이런 구조는 장기적으로 마진 개선 여지를 남긴다.


재무 현황과 리스크: 초기 성장주의 현실을 직시하다

2025년 3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은 68.7만 달러로 YoY +209% 성장했지만 EPS는 -0.40으로 여전히 적자다. 조정 EBITDA는 -2,490만 달러로 투자 단계의 비용 부담이 그대로 드러난다. 다만 개인적으로 안심했던 부분은 현금 보유액이었다. 약 2.11억 달러 수준의 현금을 확보하고 있어, 단기적인 유동성 리스크는 크지 않다는 판단이 들었다.

DART 10-K에서 반복적으로 언급되는 리스크는 기술 안정성, 규제(인도 주행 허가), 그리고 경쟁이다. 실제로 도시별 규제 환경에 따라 확장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투자자 입장에서 계속 체크해야 할 부분이다. 사용자의 눈으로는 자연스러운 로봇 이동이지만, 행정적으로는 아직 넘어야 할 허들이 많다.


전략과 전망: ‘2000대 배치’ 이후를 상상해보다

회사 전략의 핵심은 명확하다. 2000대 로봇 배치 → 도시 단위 스케일 확보 → 소프트웨어 수익 비중 확대. 애널리스트 평균 목표가는 18~26달러 선으로, 현재 대비 상승 여력을 반영하고 있다. 나 역시 SERV를 단기 실적보다는 “도시 물류 자동화 옵션”에 투자한다는 관점으로 바라보게 된다.

사용자로서 로봇 배달을 다시 선택할 의사가 있느냐고 묻는다면, 답은 “그렇다”다. 조용하고, 빠르고, 신기하지만 곧 익숙해질 서비스였기 때문이다. 이런 반복된 사용자 경험이 쌓일수록 Serve의 데이터, 운영 효율, 그리고 기업 가치도 함께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마무리

SERV는 아직 적자이고, 변동성도 크다. 하지만 Uber 스핀오프라는 출신, 실제 운행 데이터, 대형 플랫폼과의 계약이라는 세 가지 요소는 분명한 차별점이다. DART 자료를 하나씩 따라가며 느낀 건, 이 회사가 단순한 ‘테마주’가 아니라 도시 물류의 구조적 변화를 실험 중인 기업이라는 점이다. 로봇이 배달하는 풍경이 더 이상 뉴스가 되지 않는 날, SERV를 다시 떠올리게 될지도 모른다.

[EVER(EverQuote)] 주식 종목 분석 에 대해서